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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상포진에 대한 예방접종으로 출시되어 강력한 예방 효과와 긴 지속기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주사제 ‘싱그릭스’가 최근 낮은 치매 위험도와 연관된다는 재밌는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습니다.
치매 위험까지 낮춘다는 연구들
최근에는 대상포진 백신이 치매 위험과도 연관된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나왔습니다.

- 웨일스 자연실험(Nature, 2025): 생년월일 며칠 차이로 접종 자격이 갈린 집단을 비교했더니, 접종군의 새 치매 진단 위험이 약 20% 낮았습니다.
- 싱그릭스 vs 조스타박스(Nature Medicine, 2024): 재조합 백신(싱그릭스) 쪽이 치매 위험이 더 낮았습니다.
- AS01 보강제 연구(2025): AS01 보강 백신 접종군에서 치매 위험이 약 18% 낮았습니다.
다만 이건 관찰·준실험 연구로 관찰된 사실이라, “싱그릭스가 치매를 예방한다”고 단언하기엔 아직 이른 단계입니다. 다만, 대상포진·PHN 예방이라는 확실한 이득에 더해, 기대해 볼 만한 보너스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.
왜 효과가 있을 수 있나
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두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. 첫째, 수두-대상포진 바이러스(VZV)의 재활성화가 신경염증·혈관 손상을 일으켜 치매 위험을 높이는데, 백신이 재활성화를 막아 이를 줄인다는 설명입니다. 둘째, AS01 보강제가 면역을 광범위로 훈련(trained immunity)시켜 뇌 염증을 줄인다는 가설입니다. 일부 연구는 여성에서 효과가 더 뚜렷했다고 보고했습니다.
그래도 진짜 조심해야 하는건 대상포진입니다

치매 예방 효과 가능성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지만, 역시 이 백신의 가장 큰 효능은 대상포진 예방효과입니다. 대상포진이란 어릴 때 수두를 앓고 난 뒤 신경절에 숨어 있던 **수두-대상포진 바이러스(VZV)**가, 나이가 들거나 면역이 떨어졌을 때 다시 깨어나며 생깁니다.
대상포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대상포진 자체가 아니라, 대상포진 후 신경통(PHN, postherpetic neuralgia)입니다. 피부 발진은 2~4주면 아물지만, 일부 환자에서 신경이 손상되면 발진이 나은 뒤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습니다. 어떤 경우는 평생 남아 여생을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분들도 존재합니다. PHN 위험이 특히 높은 경우는 고령, 얼굴(특히 눈 주위)에 생긴 대상포진, 발진 당시 통증이 매우 심했던 경우, 피부 병변이 광범위한 경우 등입니다.
싱그릭스 — 얼마나 강력한가

싱그릭스(Shingrix)는 재조합(사멸) 백신로 만든 대상포진 백신입니다. 핵심 강점은 두 가지, 강력함과 오래감입니다. 먼저 강력함입니다.
- 대상포진 예방 효과: 50세 이상 약 97%, 70세 이상에서도 약 91% (대규모 3상 임상 ZOE-50·ZOE-70).
- PHN 예방 효과: 50세 이상 약 91%, 70세 이상 약 89% — 가장 무서운 합병증인 신경통 자체를 대부분 막아줍니다.
특히 고령일수록 효과가 떨어지는 일반적인 백신과 달리, 싱그릭스는 70세 이상에서도 90% 안팎의 예방력을 유지한다는 점이 두드러집니다.
과거 생백신(조스타박스)과의 차이
| 구분 | 싱그릭스(재조합) | 조스타박스(생백신) |
|---|---|---|
| 50세 이상 예방 효과 | 약 97% | 약 51% |
| 70대 예방 효과 | 약 91% | 약 41% |
| 효과 지속 | 10년 이상 유지 | 약 5년이면 크게 감소 |
| 현재 상태 | 권장 백신 | 미국에서 2020년 공급 중단 |
같은 “대상포진 백신”이라도 효과 차이가 큽니다. 조스타박스는 절반 정도만 막고 효과도 빨리 떨어진 반면, 싱그릭스는 거의 다 막고 오래갑니다.
그리고 — 얼마나 오래 가는가
백신은 “지금 효과”만큼이나 “얼마나 오래 가느냐”가 중요합니다. 싱그릭스는 장기 추적 연구(ZOSTER-049)에서 다음이 확인됐습니다.
- 2차 접종 1개월 후부터 10년째까지 예방 효과 약 89% 유지.
- **접종 11년 시점에도 약 82%**의 예방 효과가 남아 있음.
- 연령별로도 추적 기간 내내 50세 이상 약 97%, 70세 이상 약 91% 수준을 유지.
조스타박스가 5년이면 효과가 상당히 빠졌던 것과 비교하면, 싱그릭스는 한 번 제대로 맞으면 10년 넘게 든든하다는 뜻입니다.
싱그릭스 접종 기준
접종 대상
- 만 50세 이상 성인 (대상포진·PHN 예방 목적)
- 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— 항암치료 중인 암환자, 장기·조혈모세포 이식, 만성 신부전, 당뇨, 류마티스 관절염,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대상포진 위험이 높은 경우
접종 일정

- 총 2회 접종, 근육주사.
- 일반 성인: 1차 접종 후 2~6개월 사이에 2차 접종(가장 이상적인 간격은 2개월째).
- 면역저하자: 더 짧게 1~2개월 간격으로 2차를 맞을 수 있습니다.
- 2회를 모두 맞아야 제대로 된 예방 효과가 나옵니다. 1회만 맞고 끝내면 안 됩니다.
참고
- 이미 대상포진을 앓았던 사람도 재발 예방을 위해 접종할 수 있습니다(보통 급성기가 지난 뒤).
- 접종 후 주사 부위 통증·붓기, 근육통·피로·발열 등이 흔하지만 대개 며칠 내 가라앉습니다.
- 정확한 접종 시기·대상 여부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의료진 상담 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.
대상포진 백신(싱그릭스) 접종 시기가 궁금하거나, 이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고생 중이시라면 진료 시 상담받아 보세요.
참고 출처 (웹 — 최신 논문)
- Eyting M, et al. A natural experiment on the effect of herpes zoster vaccination on dementia. Nature. 2025. https://www.nature.com/articles/s41586-025-08800-x
- Taquet M, et al. The recombinant shingles vaccine is associated with lower risk of dementia. Nature Medicine. 2024. https://www.ncbi.nlm.nih.gov/pmc/articles/PMC11485228/
- Lower risk of dementia with AS01-adjuvanted vaccination against shingles and RSV. (PMC, 2025) https://pmc.ncbi.nlm.nih.gov/articles/PMC12198376/
- CIDRAP. Shingles vaccine tied to significant reductions in risk of dementia, heart disease, and death. https://www.cidrap.umn.edu/adult-non-flu-vaccines/shingles-vaccine-tied-significant-reductions-risk-dementia-heart-disease-and






